폭염 사이∨ 폭우 중간이 없다
불볕더위·물폭탄…남부의 롤러코스터 여름
01 · 폭염이 먼저 왔습니다
비는 적게 내렸고,
더위는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양산은 42.5℃로 국내 기상 관측 최고기온을 새로 썼습니다. 경남의 7월 강수량은 평년의 23% 수준에 그쳤습니다.
갈라진 경계를 좌우로 끌어보세요.
02 · 말랐던 땅에 폭우가 오면
같은 비도
다르게 흐릅니다.
오래 마른 흙은 표면이 굳고 갈라져, 갑자기 쏟아진 물이 스며들기 전에 지표를 타고 흐를 수 있습니다.
03 · 물이 없던 땅
얼마 전까지는
비를 기다렸습니다.
7월 경남 강수량은 평년의 23%. 숫자만으로는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광복절 연휴 사흘 동안
927㎜여름 석 달치의 99%가 사흘 만에 쏟아졌습니다.
8월 15~17일 · 거제 비를 기다리던 땅에
너무 많은 비가 왔습니다. 여름 석 달치가 사흘 만에 쏟아졌습니다.
04 · 왜 거제와 통영이었나
구름은 들어왔고,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천천히 스크롤해 보세요. 남쪽의 수증기가 들어오고, 동쪽 고기압에
막혀 같은 자리에 비를 쏟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비구름 접근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과 북동쪽 고기압 사이로 남풍이 강해졌습니다.
남해안 집중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하층제트를 타고 계속 유입됐습니다.
비구름 정체
거제 지형에서 발달한 비구름은 빠져나가지 못한 채 기록적인 비를 쏟았습니다.
05 · 한 시간이 무너진 속도
1시간에 124.5㎜
17일 거제에는 한 시간 동안 관측 이래 가장 많은 124.5㎜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강수량 1㎜는 수평면 1㎡에 물 1L가 내린 것과 같습니다. 이는 강우량을 부피로 환산한 값이며 실제 침수 수심은 아닙니다.
“200년에 한 번 수준”은 통계적 재현기간입니다. 200년 동안 다시 오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06 · 927㎜의 높이
비를 한곳에 모으면
어디까지 차오를까
거제 전체에 내린 비가 흘러가지 않고 평평한 바닥에 그대로 쌓인다고 가정한 개념 비교입니다.
927㎜의 비는 바닥에 92.7㎝ 높이로 쌓이는 양입니다.
※ 강수량의 높이를 몸과 비교한 것입니다. 실제 침수 깊이는 지형·배수·유속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인물은 평균치가 아닌 비교용 가상 모형입니다.
07 · 물살 앞에서
버틸 수 있는 높이는
없습니다.
깊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속도입니다. 침수된 길은 얕아 보여도 들어가지 마세요.
성인도 중심을 잃을 수 있습니다.
유속, 바닥 상태, 부유물에 따라 더 얕은 물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침수된 도로라면, 돌아가세요.※ 사진은 실제 폭우 현장입니다. 표시한 수심과 사진 속 실제 수심이 일치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RECORDS